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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알고 보면 더 재밌다 <피구의 제왕>


벼랑 끝에 내몰린 오합지졸들의 통쾌한 반란 <피구의 제왕>. 독특한 캐릭터로 정평 나 있는 벤 스틸러가 그만큼이나 독특한 소재인 ‘피구’를 가지고 영화관객의 배꼽공략에 나섰다. 근엄한 표정으로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지 않으려 해도 <피구의 제왕> 앞에서는 소용없는 일이다. 그냥 숨어있는 재미있는 사실들을 숙지하면서 더욱 크게 웃을 준비나 하는 게 좋을 걸.
벤 스틸러, 아내한테 맞고 산다

극중에서 벤 스틸러와 빈스 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가장 ‘정상적인’ 여인 케이트. 극중에서 빈스 본과 편 먹고 벤 스틸러를 사정없이 뭉개버리는 케이트 역의 크리스틴 테일러는 사실 벤 스틸러의 부인이다. 엄청난 괴력의 소프트볼 실력을 가진 그녀는 벤 스틸러와 부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극중 애버리지 조 팀과 함께 그를 약 올리는데 열을 올렸다. 이에 복수라도 하려는 것이었을까? 리허설을 하면서 벤 스틸러의 공이 잘못(진짜?)하여 크리스틴 테일러의 얼굴을 맞힌 일도 있었다.
벤 스틸러는 사실 피구왕 통키?

벤 스틸러의 피구 솜씨가 대단하다는 소문이다. 실제 리허설에서 그가 던진 공이 3개의 스테디캠을 정확하게 강타한 적도 있었다. 본인은 ‘맞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이라고 변명함에도 불구하고 그 타격의 강도는 매우 높았다는 것이 현장 스텝들의 증언. 그리하여 벤 스틸러에게는 ‘와일드 씽’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충격적 스트립쇼, 꼭 보고 가세요

<피구의 제왕>을 보고 난 후, 그 자리를 바로 떠버린다면 맛있는 멋진 후식을 놓고 요리집을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 전혀 생각치 못한 서비스 컷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

엔딩 크레딧 뒤에 나오는 영상은 모 모바일 CF 삽입곡으로 유명해진 켈리스의 “밀크 쉐이크”에 맞춰 벤 스틸러가 춤을 추는 장면. 그것도 그냥 춤을 추면 벤 스틸러가 아니라 120kg도 더 나갈 것 같은 거구의 뚱보로 분장한 벤 스틸러가 축 늘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흔들며 추는 엽기댄스. 19세 미만도 두 눈뜨고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올해의 가장 충격적 스트립쇼(?)가 될 것이다.

아니! 저 사람은!!!!!

<피구의 제왕>에는 적재적소에서 깜짝 놀랄만한 까메오들이 등장하여 관객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한다. 사람과 농담까지 주고받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와 그의 주인 ‘마이클’을 기억하는지? 과 라는 TV 시리즈물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반가워 할 우리의 마이클 (본명 데이빗 핫셀호프)이 깜짝 출연하여 웃음을 더한다. 액션 영화의 지존 척 노리스는 피구대회 심사위원으로 출연하여 애버리지 조팀을 결승에 진출하게 하며, 암을 극복하고 사이클 챔피온으로 우뚝 선 싸이클러 랜스 암스트롱이 등장해 자신의 ‘간증’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형호, 김규한, 이미선 기자 suua@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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