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인터뷰도 좋고, 리뷰도 좋다. 하지만 숫자보다 정확한 건 없다. 맥스무비의 20년 숙성 데이터로 한지민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봤다. 청순한 배우의 대명사, 한지민이라고? 의외로 한지민은 청순하기만 하지 않았다. (10월 16일 기준)
# 당찬 여성 파일럿으로 데뷔했다
한지민은 드라마 ‘올 인’(SBS, 2003)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그가 맡은 어린 수연 역은 송혜교의 아역이다. 영화 데뷔작은 ‘청연’이다. 이 작품에서는 국내 최초의 여성 파일럿 이정희 역을 맡았다. 두 작품 모두 청초한 외모가 돋보였지만 다시 보면 당찬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 출연작 10편, 국내 배우 랭킹 190위
한지민은 데뷔작을 포함해 총 1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주로 드라마 위주로 활동했던 터라 경력에 비해 영화 편수는 적은 편. 하지만 그 면면이 매우 다양하다. 한지민은 장르와 캐릭터뿐만 아니라 조연·주연, 심지어 장편과 단편, 내레이션 출연도 가리지 않았다. 다양한 영화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그의 배우랭킹은 269위. 국내 배우 중에서는 190위에 올라있다.
# 강단 있고 당찬, 한지민의 다채로운 얼굴들
한지민은 영화로 자신의 대표 이미지를 뒤집어버린 배우다. 그는 데뷔작과 드라마로 단아하고 청순한 배우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그는 영화에서 주로 강단 있는 캐릭터를 고집했다. 두 번째 영화 ‘해부학 교실’에서는 당당하고 영민한 의대생 선화 역을 맡았다. 이후 한지민의 다채로운 얼굴들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한객주, ‘플랜맨’ 털털한 밴드보컬 유소정, ‘역린’의 악역 정순왕후, ‘밀정’ 연계순으로 이어졌다.
# 최고 흥행작 ‘밀정’
한지민의 최고 흥행작은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다. ‘밀정’은 관객 750만 명 이상이 본 흥행작이다. 한지민은 연계순 역을 맡았다. 연계순은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이라는 실존인물이 모델이다. 그는 주연 배우들보다 짧은 분량으로 등장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밀정’을 한지민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극중 한지민의 명장면은 떨리는 마음을 숨기고 대범하게 담배를 꺼내 무는 신이다.
# 이미 한지민의 인생작이 된 ‘미쓰백’
한지민이 가장 호평받은 출연작은 ‘미쓰백’이다. 그의 첫 원톱 주연작 ‘미쓰백’은 10월 11일(목)에 개봉해 이제 개봉 2주 차를 맞이했다. 현재 맥스무비 평점은 10점 만점에 9.5점이다. 한지민 출연작 중 가장 높은 점수다. 한지민이 연기한 백상아는 그간의 출연작 중 가장 거침없고 심지가 단단한 캐릭터다. 한지민이 매번 시도한 파격의 ‘끝판왕’ 캐릭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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