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9월 25일(화)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영화를 둘러싼 큰 비밀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바로 한국 배우 수현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이다. '해리포터' 시리즈 속 빌런 볼트모트의 뱀 내기니가 바로 수현이 맡은 배역이었다.
내기니가 인간 여자였다는 설정은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내기니를 둘러싼 비하인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원작자 J.K. 롤링과 수현이 직접 밝혔다.
# 클라우디아, 네 캐릭터 이름이 뭐야?9월 25일(화)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주연 배우들이 모인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수현이 맡은 배역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에즈라 밀러는 수현에게 "클라우디아, 네 캐릭터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수현은 할리우드에서 클라우디아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나는 내기니야." 수현의 말에 에디 레드메인을 비롯한 배우들은 환호했다. 그간 수현의 정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말레딕투스라는 배역으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수현 역시 "나에게는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야"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 말레딕투스는 무엇인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최종 예고편에는 수현이 뱀으로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가 내기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신이다. '해리포터'의 세계관에 익숙한 팬들이라면 수현이 애니마구스 역을 맡은 것이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른다. 동물로 변신이 가능한 마법사를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수현은 애니마구스가 아니라, 말레딕투스다. J.K.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기니는 애니마구스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애니마구스가 아니라 말레딕투스다. 둘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라고 답했다.
# 말레딕투스는 유전되며, 늘 여성이다
J.K. 롤링은 말레딕투스의 개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말레딕투스는 항상 여성이다. 반면 (애니마구스의 대표격인) 늑대인간은 어떤 성별이라도 될 수 있다. 또한 말레딕투스는 태어날 때부터 피의 저주를 받았다. 이 저주는 모계 유전이다"라고 설명했다.
말레딕투스의 종류는 다양하다. J.K. 롤링은 "말레딕투스는 항상 뱀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저주에 따라 다른 생명체가 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즉, 동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애니마구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분명한 존재인 셈이다.
# 내기니를 둘러싼 논란 "인종차별" vs "인도네시아의 신"
수현이 내기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환영하는 건 아니었다. '해리포터' 세계관 속 내기니는 볼드모트 소유의 뱀이자, 그의 영혼 일부를 담고 있는 호크룩스다. 수현을 '해리포터' 속 캐릭터의 애완 뱀으로 그리는 것은 아시아 여성은 수동적이라는 고정관념을 담은 설정이 아니냐는 비판 역시 거세게 일었다.
J.K. 롤링은 내기니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기니는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뱀 신 '나가(naga)'라는 존재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라고 밝혔다. '나가'는 산스크리트어로 뱀을 뜻한다. 이어 J.K. 롤링은 "인도네시아는 자바인과 중국인, 베타위인 등 수백 개의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라며 같은 동양인인 수현을 캐스팅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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