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물괴’부터 ‘명당’ ‘안시성’ ‘협상’까지.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골라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조승우와 지성 주연의 ‘명당’은 두 명의 왕을 배출하는 묏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 쟁탈전이다. 풍수지리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불러온 비극을 말한다.
# 관람 포인트 1. 연기파 배우들의 멀티캐스팅
‘명당’의 캐스팅은 호화롭다. 장르 불문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는 조승우를 필두로, 연기대상 2회 수상자인 지성,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김성균,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하는 백윤식, 담백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는 문채원 등이다.
‘명당’의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동력은 단순하다. 두 명의 왕이 탄생하는 묏자리를 차지하는 것. 하지만 이를 공통분모로 하는 여러 세력들이 충돌하면서, 쫄깃한 긴장감을 주는 권력 쟁탈전이 시작된다.
# 관람 포인트 2. ‘관상’을 보셨소? 이번에는 ‘명당’ 차례요!
‘명당’은 풍수지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얼굴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들여다보는 ‘관상’(2013)을 잇는 접근법이다. ‘관상’ 속 인물들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있던 것과는 달리, ‘명당’ 속 인물들은 자신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풍수지리를 활용한다. ‘관상’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추천한다.
# 관람 포인트 3. 땅만 보는 줄 알았더니 액션도 상당하다
‘명당’의 소재는 풍수지리지만, 그 본질은 인간의 권력 추구에서 빚어지는 비극이다. 각자의 명운을 건 싸움이 러닝타임 내내 펼쳐진다. 피와 칼부림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이다. 주요 캐릭터를 설명하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전개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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