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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백수골방이 말하는 ‘인랑’, 서울극장 ‘시네마살롱’ 성황리 개최

2018-07-30 15:52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서울극장의 GV 프로그램 ‘시네마살롱: 그 영화가 알고 싶다’ 행사가 7월 27일(금)에 열렸다. 여름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상영되었으며 영화 유튜버 백수골방이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다. 금요일 밤, 늦은 시간에도 영화 팬들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열띤 대화를 나눴다.

# 서울극장의 대표 프로그램 ‘시네마살롱: 그 영화가 알고 싶다’

‘시네마살롱’은 2015년부터 서울극장이 선보여온 대표 상영 프로그램이다. 영화 상영 후 모더레이터와 관객이 1시간 동안 영화의 감상과 해설을 나누는 시간이다. 사진 서울극장
‘시네마살롱’은 2015년부터 서울극장이 선보여온 대표 상영 프로그램이다. 영화 상영 후 모더레이터와 관객이 1시간 동안 영화의 감상과 해설을 나누는 시간이다. 사진 서울극장

‘시네마살롱’은 서울극장의 대표 GV 프로그램이다. 영화 상영 후 모더레이터와 1시간가량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물론 ‘러브 액츄얼리’(200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마니아 층이 탄탄한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을 만나왔다. 모데레이터로는 영화 전문기자나 평론가를 비롯해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등 각계의 영화 애호가를 초청해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눈다.

# 김지운 감독의 ‘인랑’ X 유튜버 백수골방

이날 ‘인랑’의 상영 후 유튜버 백수골방과의 GV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백수골방은 감독과 배우, 영화의 원작과 배경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나누는 한편, 즐거운 이야기로 관객과 소통했다. 사진 맥스무비
이날 ‘인랑’의 상영 후 유튜버 백수골방과의 GV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백수골방은 감독과 배우, 영화의 원작과 배경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나누는 한편, 즐거운 이야기로 관객과 소통했다. 사진 맥스무비

이번 ‘시네마살롱’의 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다. ‘인랑’은 통일을 앞둔 근미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권력기관 간의 전쟁을 그렸다.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르 마스터 김지운 감독의 연출과 원작의 세계관, 원작과의 차이점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영화다.

이번 행사의 GV는 유튜버 백수골방이 진행했다. 그는 이미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영화 전문 유튜버다. 27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CGV의 영화 해설 프로그램 ‘골방톡’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 유튜버 백수골방이 꼽은 ‘인랑’의 관람 포인트

백수골방은 ‘인랑’의 인물의 의상, 영화의 배경, 사건의 장치 등 영화의 디테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백수골방은 ‘인랑’의 인물의 의상, 영화의 배경, 사건의 장치 등 영화의 디테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상영 이후 1시간가량의 GV가 진행됐다. 관객과 간단한 감상평을 나누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GV에는 풍성한 이야기가 오갔다. 백수골방은 원작자인 오시이 마모루부터 영화의 감독인 김지운 감독의 전작까지 훑었다. 김지운 감독의 장르적인 성취에 박수를 보낸 그는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언급한 후 “원작과 달라진 결말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아닐까.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던 듯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백수골방은 영화의 관람 포인트로 임중경(강동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점과 이윤희(한효주)의 빨간 망토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주인공이 강화복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점은 집단에 길들여진 남자의 자아가 발현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으로 그 시점에 주목해서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빨간 망토 이야기는 극 중 이윤희라는 인물의 결말을 암시하는 소재다. 이윤희가 비극적인 끝을 맞이하게 될지 구시대의 역사를 바꾸게 될 것인지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Q&A와 퀴즈로 관객과 소통

질문을 하거나 퀴즈를 맞춘 관객에게는 팝콘, ‘인랑 주연 배우의 사인이 담긴 스페셜 북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사진 맥스무비
질문을 하거나 퀴즈를 맞춘 관객에게는 팝콘, ‘인랑 주연 배우의 사인이 담긴 스페셜 북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사진 맥스무비

영화에 대한 해설 이후에는 Q&A와 퀴즈가 진행됐다. Q&A는 입장 전 관객들이 작성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백수골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방대한 지식을 드러낸 바 있어 원작과의 차이점, 인물 간의 관계와 극 중의 가상 사회에 대한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이후 퀴즈 코너에는 영화에 등장한 책, 광고 등 작은 소품과 설정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지운 감독이 탁월한 미장센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선보여온 만큼, 곳곳에 녹아든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에 주목한 것으로 보였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GV에도 대부분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2015년부터 시작된 ‘시네마살롱’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 해설을 쉽게 풀어낸 것은 물론, 모더레이터와 자유롭게 감상을 나눈다는 점에서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서울극장 시네마살롱 입장권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와 맥스무비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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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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