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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오달수가 밝히는 3편이 제일 재밌는 이유 8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시리즈 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세 편 연속 김민(김명민)의 충실한 동료 서필(오달수) 캐릭터로 웃음을 안겨주고 있는 오달수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만 약 7년 째인 오달수는 시리즈와 팀워크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사진 시티카메라(김태종)

“적절한 수위의 슬랩스틱 코미디”

자칫하면 슬랩스틱이 도무지 봐줄 수도 없을 만큼 유치해질 수 있거든요. 좀 위험하달까? 그 수위를 잘 맞추기 힘든데 김석윤 감독이 적절하게 잘 맞춰준 것 같아요. 연기를 해놓고도 좀 아리까리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럴수록 배우가 신념을 가져야 하는데 슬랩스틱 수위가 너무 센 것 같은 부분이 몇 군데 있어서 우려가 되긴 했죠. 그런데 김석윤 감독이 걱정하지 말라고, 나만 믿으라고 그러대요.(웃음) 덕분에 다행히 수위를 벗어나거나 유치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야근이 필요없는 팀워크”

많은 감독들이 원래 작업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 하려고 해요. 하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하죠. 그런데 이 팀은 희한하게 스케줄을 다 맞춰서 가더라고요. 그러면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는 장점이 생겨요. 요새는 표준계약서 때문에 촬영을 무조건 12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데, 이 현장은 표준계약서가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오전 8시부터 촬영 들어가면 보통 그날 촬영 분량을 다 찍고 점심을 먹어요. 그래서 12시간이 의미가 없어요. 점심 시간이 만약에 12시부터 1시까지면 그냥 오후 2~3시까지 다 끝내고 먹자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밤 촬영을 하거나 야식을 먹은 기억이 없어요.(웃음)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 새로 투입된 김지원은 이번 시리즈에서 오달수 이상으로 김명민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사진 쇼박스

“시나리오의 안정감”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 민망하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탄탄하다고 생각했어요. 예감이 참 좋았죠. 3편의 경우에는 드라마가 강화됐어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는데 특히 사람을 울리는 부분에 힘이 들어갔죠.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영화가 잘 나와서 자랑스러워요.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 가장 안정감 있는 것 같아요. 만약 4편에 들어간다면 조금 긴장이 될 것 같긴 해요. 그 때도 기존 캐릭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새로 들어오는 인물이나 추가되는 내용들이 3편보다 참신해야 할 것 같아서요.

“오달수마저 울린 배우들의 연기”

눈물 나오는 영화 치고 망하는 영화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이번에 눈물이 워낙 세죠. 저 엄청 울었거든요.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봤을 때 너무 많이 울어서 몸이 잘 안 식더라고요. 먹먹해서 그랬어요. 이미 어떤 내용인지 알면서도 눈물이 났던 건 배우들의 힘 때문인 것 같아요. 아는 내용을 배우가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따라 감정이 커질 수도 있고, 신이 초라해질 수도 있죠. 김지원과 김명민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에서 ‘올드보이’(2003) 패러디 등을 통해 시리즈 사상 가장 최고의 웃음을 안긴다. 사진 쇼박스

“친숙한 만큼 깊이 있는 캐릭터”

계속 연기해왔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인물 탐구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에요. 이미 정해져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1편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것들을 2편에 더 보충하고, 이번 3편에서는 더 안정감 있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친숙한 만큼 그 캐릭터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었죠. 들어가야 되는 방향을 알고 있으니까요.

“‘올드보이’ 최민식 패러디”

서필의 가장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해요. 찍을 때도 정말 재밌게 찍었어요. 민식이 형님이 ‘올드 보이’에서 그 장면만 17시간 찍는 걸 제가 옆에서 직접 봤거든요? 촬영 끝나니까 기운이 빠져서 바로 픽 쓰러지고 못 일어나셨어요. 형님이 고생해서 만든 거 제가 이번에 거저 얻어 먹었죠. 저는 10분 정도 세 테이크밖에 안 갔으니까요.(웃음) 영화로 볼 때는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참 김석윤 감독 머리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과한 설정이 나오는 부분들에서 많이 웃었네요. 역시 코미디는 오버를 좀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오달수는 세 번의 시리즈를 함께 해온 김석윤 감독과 이번에 새로 투입된 김지원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사진 시티카메라(김태종)

“드라마 살린 김지원의 활약”

이번에 지원이가 워낙 잘해줬죠. 서필과 김민의 호흡은 줄어드는 대신 월령(김지원)의 드라마가 살면서 영화 자체가 확 살아난 것 같아요. 만약 계속 서필과 김민의 호흡만 나온다면 제가 관객이라도 이 영화 안 보겠어요. 제가 너무 사라진 것 아니냐는 평들도 있던데, 사실 영화 중간 중간 더 분량이 있었지만 김석윤 감독이 다 편집하셨더라고요. 하지만 전혀 불만 없어요. 만약 그게 다 들어갔으면 거추장스러운 사족이 되었을 거예요. 효과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김석윤 감독의 리더십”

정말 좋은 리더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현장 분위기를 잘 지켜줘요. 다 같이 파이팅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주는 거죠. 그래야 나중에 결과물이 좋아요. 촬영하다가 가끔 김석윤 감독이 웃음이 터져서 NG가 날 때도 있는데, 그 소리는 후시 과정에서 지우면 되니까 별 문제가 될 건 없어요. 혼자 빵 터졌다가 ‘아이고 미안!’ 그러대요.(웃음)

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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