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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의 수익불공정, 방법이 없을까요?”오석근 영진위원장에게 제작자들이 묻다

2018년 초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소식은 오석근 감독의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취임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장,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을 거치며 충무로를 위해 발로 뛰어온 그다. 영화 현장 일선에 있는 제작자들은 영화진흥위원회에 다양한 영화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입을 모아 바랐다.

#제이케이 필름 윤제균 대표 “상업영화들, 약육강식 질서에 희생당하지 않길”

윤제균 대표는 상업영화들이 약육강식의 질서에 무조건 희생당하지 않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상업영화들의 공정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CGV에서는 무조건 CJ 영화를 밀어줄 거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일선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장담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1% 정도는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극장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관객 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영화를 밀어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해서 마냥 들어줄 수 없어요. 극장은 철저히 자본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살벌한 곳입니다. 이 약육강식의 질서에 무조건 희생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또 한국영화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어떻게 하면 영화인들을 독려하고 동기 부여를 해서 해외로 나가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나가야 될 길은 결국 그 쪽인데, 제작사들은 영세해서 해외 나가기가 쉽지 않아요. 제이케이필름이 CJ와 합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 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대표 “수직계열화로 인한 수익불공정, 방법이 없을까요?”

권지원 대표는 다양성 영화가 대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작품과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스무비 니콜라우스 (시티 카메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대기업 수직계열화로 인한 수익불공정 해결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지금 영화발전기금을 3%씩 걷고 있는데, 잘된 영화는 더 걷고 안 된 영화는 덜 걷는다던지, 더 걷은 돈으로 다양성 영화를 지원해주거나 극장에 다양성 영화를 많이 상영하는 만큼 지원금을 준다던지 등의 정책으로요. 요금의 경우에도 <신과 함께-죄와 벌>(2017)처럼 몇 백억 규모의 영화와 리틀빅펵쳐스에서 배급한 <유리정원>(2017) 같은 작은 영화의 관람료는 다르게 책정할 수도 있겠죠. 이런 정책이 시행되면 신규 자본도 많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극장이 장악된 상태에서 어느 신규 자본이 영화 투자배급에 뛰어들려고 하겠어요.

# 명필름 심재명 대표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주세요”

심재명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의 다양성을 적극 장려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우리나라의 영화진흥위원회는 프랑스와 영국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잖아요. 영화 시장과 산업이 커져야 한다는 자본의 논리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인 역할을 놓치면 안 되는 거죠. 영화의 다양성을 지켜내는데 있어서 영화진흥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영화사 시선 강지연 대표 “지금 만들어져야 하는 영화에 힘을 실어주길”

심재명 대표에 이어 강지연 대표 역시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맥스무비 임영웅 (시티 카메라)

영화는 산업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돈이 될만한 영화에 투자할 수밖에 없어요. 위험부담이 큰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요.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좀 다른 시각으로 봤으면 합니다. 영화 진흥을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 지금 이 시기에 만들어져야 하는 작품을 지원하고 힘을 실어줬으면 합니다.

#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 “영진위, 영화계를 위해 일하는 기관이 되길”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진흥위원회에 바라는 점을 밝힌 주필호 대표 ⓒ맥스무비 김미애 (에이전시 테오)

영화진흥위원회가 부디 영화계를 위해서 일하는 기관이길 기대합니다.

# 원동연 대표 온라인 전산망 구축, NO 불법다운, 정부 간 해외 협약 원한다

원동연 대표는 바라는 점 세 가지를 짚었다. 온라인 통합전산망과 불법다운로드 근절, 해외 합작 영화에 대한 정부간 협약이다. ⓒ 맥스무비 임영웅(시티카메라)

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온라인 통합전산망과 불법다운로드 근절, 해외 합작 영화에 대한 정부간 협약이요. 이 세 가지는 좀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한국영화가 성장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수입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개별영화들의 관객수와 매출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성장했는데, 온라인은 전산망은 지금 전산망을 구축해놨을 텐데 안 하고 있어요. 통신사들이 IPTV로 얼마를 받는지 우리가 알 수 있게 돼야 ‘영화계는 자본 활동이 투명하네’ 하고 돈을 투자할 텐데 말이죠.

아직도 불법 다운로드가 있고요. 너무너무나 답답합니다. 정부에서 이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 계몽을 하든 대책을 세우든 해서 시장에 제대로 된 궤도에 굴러가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중국이든 일본이든 해외와 합작영화를 계약할 때 표준화된 약속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 대 국가, 정부 대 정부가 맺어야 할 부분들까지 매번 저 같은 업자들이 경우에 따라 이번엔 이렇게, 저번엔 저렇게 계약을 하고 있어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국가가 서로 큰 틀을 만들고 협정해주면 우리가 비즈니스는 알아서 할 테니까 좋아질 텐데 말이죠.

맥스무비 신년 특별기획-한국 영화제 제작배급사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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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램프 박은경 대표 “신인감독 작품들 다 잘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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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대표 “수직계열화가 영화계 공생을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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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름 임승용 대표 “이야기를 찾는 비결? 규모와 넓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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