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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눈이 즐거운 황홀한 명장면 5

디즈니와 픽사의 야심작답게 볼거리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찬 <코코>. 그중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코코>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아름답게 수놓은 시각효과다. 극장 스크린으로 보면 더욱 감탄이 나오는 <코코>의 화려한 명장면을 소개한다.

이승을 방문하면 온 몸에서 빛이 나는 죽은 자들.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미구엘과 함께 극을 끌어가는 또 다른 주인공, 산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 해골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자랑한다. 입고 있는 옷과 머리 스타일,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살아있을 때와 다를 바 없다. 이승에 있을 땐 온 뼈대에서 은은한 빛이 난다. 해골들의 몸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 바로 뼈의 마모 정도. 이승에서 얼마나 기억되고 있는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전세계가 기억하는 전설적인 뮤지션 델라 크루즈의 뼈가 새 것처럼 반짝인다면, 잊혀져가는 헥터는 느슨한 관절로 절뚝거리는 식이다. 캐릭터 미술 감독 대니얼 아리아가는 “해골 모양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했고, 색칠을 많이 이용했다. 매력을 더하기 위해 모든 각도에서 두개골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금잔화 다리.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꽃잎 다리. 영화에 등장하는 꽃잎은 멕시코에서 전통에 따라 1년에 한 번 죽은 가족이 집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제단과 거리에 뿌리는 금잔화다. 밝은 주황색은 가족과의 연결을 상징한다. 멕시코의 금잔화 꽃길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수많은 꽃잎 다리는 미구엘과 수많은 해골들이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이동 통로가 된다. 다리를 건너며 꽃잎을 밟을 때마다 잎에서 영롱한 빛이 나는데, 공중에 떠있는 여러 개의 꽃잎 다리가 한꺼번에 반짝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수직 구조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죽은 자들의 세상.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극의 핵심 공간인 죽은 자들의 세상은 미구엘이 살던 멕시코 가상의 마을, 평범한 산타 세실리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갖가지 건물들이 수직 구조로 서있으며, 저승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엎고 화려한 빛과 생기를 자랑한다. 미래의 죽을 자들이 입주할 곳을 위로 쌓아올리기 위해 항시 크레인이 대기 중이다. 이곳에 존재하는 해골들은 육체적으로만 죽었을 뿐, 각자 사후의 삶을 계속 이어가며 공연, 파티 등 각종 문화 생활까지 즐긴다. 저승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저마다의 직업까지 가지고 있으니, 저승 곳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해보길 권한다.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안내자 페피타.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죽은 자들의 세상에 사는 동물 페피타는 표범의 얼굴, 독수리의 날개, 양의 뿔, 이구아나의 꼬리 등 갖가지 동물의 특징을 섞어서 만들어졌다. 거대한 몸집과 형광색으로 반짝이는 몸이 스크린을 꽉 채우는 가운데 그 독특한 생김새가 저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한다. 극에서는 미구엘의 고조 할머니 마마 이멜다의 명령에 따라 사라진 미구엘을 찾아 나서는 역할로 첫 등장한다. 미구엘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질 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안내자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이승에서의 명성에 힘입어 저승에서도 호화 생활을 누리는 델라 크루즈의 파티.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승에서 전설적인 가수로 이름을 남기고 죽은 델라 크루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해주는 힘에 기반해 저승에서도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다. 초대받은 해골만이 들어갈 수 있는 델라 크루즈의 거대한 파티장은 화려한 조명과 한껏 꾸민 해골들로 가득하다. 파티장의 웅장한 규모를 비롯해 산 사람과 다를 바 없이 파티를 즐기는 해골들의 즐거운 모습이 흥미로운 포인트. 미구엘이 이곳에서 꿈에 그리던 델라 크루즈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되는지 기대해도 좋다.

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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