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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듣고 보면 더 재밌다 | 놀부 찾아 유명작가를 꿈 꾼 흥부 이야기 신선한 이유 7

<흥부>는 해학과 풍자 가득한 고전소설 <흥부전>의 맛은 살리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 흥부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배우들이 궁궐에서 마당극을 펼치는 대규모 명장면으로 더욱 풍성한 <흥부>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 가장 유명한 소설 <흥부전>를 쓴 상상 속 작가 흥부 이야기

<흥부>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는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흥부전>을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조선 헌종 14년을 배경으로 한 <흥부>는 홍경래의 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이나 조혁, 조항리 형제 등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시대극이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집필한 상상 속 작가를 그린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연흥부 역의 정우는 “<흥부전>이란 소설을 소재로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작가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새로우면서 쉽게 다가왔다”며 신선하다는 점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흥부

정우는 자유분방한 천재작가 연흥부 역을 맡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흥부>에서 소개하는 흥부(정우)는 “치정과 음욕으로 가득 찬 금서를 써대는 이 시대의 풍운아”다. 극중 흥부는 천재적이면서 유쾌한 방랑 작가로 새롭게 탄생했다.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작가로서 유명해지기로 결심한 사연도 가진 인물이다. 정우는 “평범한 캐릭터가 조선 시대로 들어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갖게 되었고 특별해졌다”며 흥부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 <흥부전>의 선악 대표한 조혁·조항리 형제

정진영은 권세에 눈이 멀어 세도정치에 가세하는 조항리 역을 맡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고전소설 <흥부전> 속 흥부는 조혁(김주혁)을 모티프로 한 인물이다. 정우는 “<흥부> 속 흥부가 형 놀부의 소식을 알고 있는 조혁을 찾아가게 되고, 조혁이 백성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고전소설 속 놀부는 조항리(정진영)를 본 뜬 인물이다. 조항리는 권세에 눈 먼 “야욕에 가득 찬 인물”이다. 흥부는 조혁과 조항리 형제를 바라보며 선인과 악인으로 대변되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쓴다. 조항리를 연기한 정진영은 “욕심 가득한 기득권자, 집권 세력 속에서 백성의 삶이 곤궁해지고 그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나갈 것인가” 하는 내용이 영화 <흥부>의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 김원해가 절박하게 연기한 세도가 김응집

김원해는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헌종 14년의 세도가 김응집을 연기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다수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맡아온 김원해의 날 선 연기가 극에 신선함을 더한다. 김원해는 세도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절의 세도가 김응집을 연기한다. “잘못되면 배우로서 쉴 수도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내가 잘못되면 조항리한테 죽는다. 이렇게 접근하니까 절박할 수밖에 없었다”며 김응집이란 인물에 무게감을 더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 갈등과 연약함 가진 어린 왕 헌종

정해인은 어린 나이에 즉위한 왕 헌종을 연기한다.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어린 왕 헌종에는 정해인의 고민이 묻어난 캐릭터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8세에 즉위해 15년 간 정치한 헌종을 표현하기 위해 복잡한 감정을 연기했다. 정해인은 “(헌종은) 조항리와 김응집에 휘둘려서 정치를 못한다. 연기하면서 내적인 갈등과 외적인 연약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 이례적인 궁궐 안 마당극 연희

12년 간 미술감독을 했던 조근현 감독이 마당극 <흥부전>을 영화에서 제대로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조근현 감독은 <흥부전>을 “영화에서 마당극으로 제대로 구현해보고 싶었다”며 연희극 장면에 기대를 높였다. 이어 “볼거리, 당시의 공연들을 상상하며 읽고 나니 결심이 섰다”며 연출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2년 간 미술감독을 해온 조근현 감독이 구현한 시각적 재미가 명장면을 기대하게 한다.

연희 단원들 사이에 어린 왕 헌종이 끼어있는 장면도 있다. 정해인은 “이례적으로 궁궐에서 연희 공연을 한 장면인데,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연희 단원 분들이 5~6개월 밤낮 없이 연습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더 놀랐다”며 촬영 당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다시 보고 싶은 얼굴 故 김주혁

<흥부>에서 백성의 정신적 지주로 존경받는 조혁을 연기한 김주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주혁은 백성들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지도자 조혁을 연기했다. 극중에선 연흥부에게 “우리 형제 이야기를 써보는 게 어떻겠나”라며 새로운 <흥부전> 집필을 제안한다. 김주혁과 함께 호흡 맞춘 정우는 “조혁 역을 김주혁 선배님께서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게 그때의 마음이었다”며 촬영을 함께 한 김주혁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조근현 감독은 김주혁을 캐스팅한 과정으로 김주혁을 떠올렸다. “(김주혁이) 영화사에 찾아왔는데 말도 없고 벌떡 일어나서 가겠다고 했다. 그 순간에 이때다 싶어 같이 하자고 했더니 ‘예’하고 홀연히 사라졌다”며 회상했고 이어 “(출연) 약속을 하고 나니 조혁에 대해 굉장히 집요하게 파고들고 무언가 좀 해보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해석한 역사극 <흥부>는 오는 2월 개봉한다.

글 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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