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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말결산] #올해의 키워드⑤ 올해의 액세서리부터 올해의 스토커까지

올해의 액세서리부터 올해의 나무까지,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7 올해의 영화들. 맥스무비 편집부

올해의 액세서리, <너의 이름은> 미츠하의 머리끈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을 그린 <너의 이름은.>에서 미츠하의 머리끈은 3년이란 시간차를 이어주는 악세사리다. 사진 미디어캐슬

도쿄 소년 타키(카미키 류노스케)와 시골에 사는 미츠하(카미시라이시 모네)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의문을 풀기 위해 도쿄행을 택한 미츠하는 소년을 만나지만, 타키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3년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미츠하는 오렌지색 머리끈을 건네며 타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미츠하의 머리끈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을 상징하는 징표다. 성선해

올해의 살신성인, <덩케르크> 톰 하디의 스핏파이어

40만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귀환 대신 불시착을 택한 파리어의 살신성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불시착으로 40만명의 목숨을 구한 비행기.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는 구출을 기다리는 40만 여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있었다. 스핏파이어 파일럿 파리어(톰 하디)는 아군 탈출을 돕기 위해 독일 공군과 공중전을 벌였다. 빠르게 줄어드는 연료계를 따라 증폭된 긴장감은 파리어가 폭격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귀환을 포기하면서 절정에 이른다. 비행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해안가에 느리게 착륙하던 순간은 살신성인이라 할만하다. 성선해

올해의 나무, <몬스터 콜> 밤 12시 7분에 나타나는 몬스터

어느날 소년 코너 앞에 나타난 기이한 나무 몬스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밤 12시 7분만 되면 창밖 저 너머에 뿌리 내리고 있던 약 30m길이의 몬스터 나무가 성큼 성큼 소년 코너(루이스 맥더겔)의 집을 찾아온다.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줄곧 “나에게도 네 진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험악한 얼굴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몬스터는 결국 코너가 자신의 진심을 깨닫고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몬스터가 정말 판타지적인 존재인지 혹은 코너의 무의식인지, 그의 정체는 끝까지 모호한 해석을 남겨 여운을 더한다. 몬스터의 목소리 연기는 리암 니슨이 맡았다. 차지수

올해의 스토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에나벨

봉인이 해제된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의 집착은 스토커 수준이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 따라오는 무시무시한 인형. 멀린스 부부의 집에 잠시 묵게 된 재니스(탈리타 베이트먼)는 악마가 들린 인형 애나벨이 봉인된 방의 문을 열게 된다.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부터 어두컴컴한 헛간까지. 인형은 “내가 필요한 건 너의 영혼”이라고 소리치며 재니스가 가는 곳 어디에나 출몰한다. 소름끼치게 집요한 애나벨, 이정도 끈기와 집요함이라면 올해의 스토커가 아닐까. 성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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