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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말결산] #올해의 키워드② 올해의 부녀부터 올해의 입김까지

올해의 부녀부터 올해의 무대매너까지 키워드로 돌아보는 2017 올해의 영화들. 맥스무비 편집부

올해의 부녀, <로건> 편의점 털이 로건과 로라

로건이 로라를 다그치고 또 비슷한 행동을 하면서 부녀 관계를 더욱 확실히 보여준다. 사진 <로건> 메인예고편 캡쳐

마치 아빠가 딸을 훈육하듯 로건이 내뱉은 “Not okay(이러면 안 돼)”라는 대사는 거들 뿐이다. 로건(휴 잭맨)과 로라(다프네 킨)는 편의점에서 부전여전을 몸소 보여줬다. 로건은 마구잡이로 과자를 집어먹는 로라를 다그치지만 이내 시가를 슬쩍 챙겨 나간다. 이후로도 로건은 아다만티움 클로 날을 세우는 로라를 보고 경계심과 묘한 눈빛을 거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 편의점 강탈 신 이후 피식 웃음을 내뱉게 되고 점점 쌓여가는 로건과 로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로라와 로건이라는 부녀가 마주할 비극에 눈물을 흘리기 전 가장 그리운 순간 중 하나로 남을 부전여전 인증 신이다. 채소라

올해의 주먹, <범죄도시> 마동석과 윤계상

<범죄도시>를 올해의 액션 영화로 만들었던 마동석과 윤계상의 주먹.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괴물 형사의 주먹과 흑룡파 두목의 주먹이 격돌했다. 687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흥행작 4위에 오른 <범죄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석도(마동석)와 장첸(윤계상)의 화장실 격투신이다. 극 중 이들의 액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마석도는 묵직하게 날리는 한방이 특징이다. 반면 장첸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서로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던 처절한 1대1 격투신은 마동석을 2017년 충무로 대세로, 윤계상을 명실상부한 액션배우로 만들었다. 성선해

올해의 입김, <남한산성> 김윤석과 이병헌의 설전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나는 <남한산성>은 김윤석과 이병헌의 입김으로 완성됐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두 남자의 뜨거운 입김이 380년 전 나라의 명운을 건 설전을 스크린으로 데려왔다. 1636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남한산성>은 척화파와 주화파의 이념 대립을 다룬 영화다. 결사항쟁을 주장하는 김상헌(김윤석)과 후일 도모를 위해 화친을 바라는 최명길(이병헌)은 고립무원 산성의 외행전에서 팽팽히 맞선다. 무릎을 꿇을 것인가 싸우다 죽을 것인가. 추위와 굶주림, 군사적 열세 등 풍전등화나 다름없던 조선의 운명은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이들의 언쟁 따라 요동친다. 김상헌과 최명길의 입김은 의도된 것이다. 황동혁 감독은 남한산성의 추위와 풍경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모든 장면을 야외 혹은 오픈 세트에서 촬영했다. 성선해 

올해의 무대매너, <특별시민> 객석에서 나와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로 걸어 나가는 변종구

<특별시민>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의 등장 신. 사진 (주)쇼박스

힙합이면 힙합, 재래시장이면 재래시장. 변종구(최민식)의 무대는 대중의 눈이 있는 모든 곳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선한 최민식을 힙합 무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야구모자에 청바지를 걸치고 객석 뒤에서 나오는 변종구는 이후 젊은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토크쇼에서도 무대매너를 발휘하며, 달변가에 전략적이고 쇼맨십까지 갖춘 다변화된 정치인의 모습을 단번에 보여준다. ‘정치는 쇼 비지니스’라는 연출 의도까지 가장 흥겹고 정확하게 설명한다. 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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