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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다 | 반전 스릴러 <기억의 밤>에 숨겨진 20가지 비밀

2017-12-11 18:55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기억의 밤>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어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묘미가 잘 살아있는 영화다. 또한 인물들 간의 심리전뿐만 아니라 와이어 액션, 골목 추격전, 카 체이싱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품었다. 역동적인 스릴러의 탄생 뒤에는 장항준 감독의 치밀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투혼이 있다. <기억의 밤>에 얽힌 20가지 뒷이야기를 모았다.

#1 모티브는 장항준 감독 지인

<기억의 밤>은 납치됐다가 돌아온 형이 예전과 뭔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의심을 시작한 동생의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은 3년 전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은 납치됐다가 돌아온 형이 예전과 뭔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의심을 시작한 동생의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은 3년 전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는 오랫동안 납치된 후 집으로 돌아온 형과, 그런 형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는 동생의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은 2014년에 시나리오의 뼈대를 처음 떠올렸다. 그는 “연말 술자리에서 들은 대화가 시발점이었다. 사촌형이 한 달 정도 집을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예전과는 달리 사람이 이상해졌다더라. ‘그 사람이 진짜 사촌 형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2 3권의 시나리오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 구상을 위해 집필한 시나리오는 3권이다. 치밀한 전개와 반전이 재미로 직결되는 스릴러의 특성 때문이다. 장항준 감독은 “평소 시나리오를 빨리 쓰는 편이다. 하지만 <기억의 밤>은 구성 단계부터 초고를 쓰는 기간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초고가 완성된 후에는 다듬는 작업을 1년간 했다. 인물 관계도와 신, 시퀀스 등 내용을 끊임없이 수정하며 고민을 거듭했다. 내 성격 답지 않게 꼼꼼하게 작업한 작품이다”라며 관객에게 퍼즐을 맞춰나가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3 왜 1997년일까

영화 속 배경인 1997년은 가족의 해체를 보여주기에 적절한 시기다. 또한 후반부 반전과도 연관이 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속 배경인 1997년은 가족의 해체를 보여주기에 적절한 시기다. 또한 후반부 반전과도 연관이 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은 IMF가 시작됐던 1997년이 배경이다. 가족 해체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장항준 감독은 중산층이 붕괴되던 IMF가 적합한 시기라고 봤다. 장항준 감독은 “1997년은 내가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막 사회인이 되던 시기였는데 몇몇 친구들의 집이 몰락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라며 과거의 기억이 시나리오 집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4 IMF를 실제로 겪었던 김무열

김무열은 1997년 IMF를 실제로 겪었다. 11월 22일(수)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김무열은 “20년 전 오늘을 기점으로 가계가 급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집이 경매에 붙여지고 가구들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작은 집으로 갑자기 이사를 했다. 그때는 내가 많이 어렸는데 나중에 ‘우리 집에 왜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IMF가 있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5 <동주>의 강하늘과 <은교>의 김무열

장항준 감독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강하늘과 <은교>에서 스승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를 연기한 김무열을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롯데엔터테인먼트
장항준 감독은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을 연기한 강하늘과 <은교>에서 스승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를 연기한 김무열을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롯데엔터테인먼트

연기 잘하는 배우를 1순위로 생각했던 장항준 감독은 <동주>(2016)와 <은교>(2012)를 보고 강하늘과 김무열의 캐스팅을 결심했다. 강하늘은 <동주>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 윤동주를, 김무열은 <은교>에서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를 연기했다. 장항준 감독은 “강하늘이 보여준 연기에 놀랐고, 나이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라며 그를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배우라고 극찬했다. 또한 김무열에 대해서는 “날카로움과 지적인 모습을 모두 담아낸 야누스적 얼굴이 끌렸다”라며 자신이 그동안 찾아 헤맸던 배우라고 했다.

#6 캐스팅 1순위 잔치

<기억의 밤>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다. 김무열과 강하늘, 나영희와 문성근은 모두 처음부터 캐스팅 1순위였던 배우들이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다. 김무열과 강하늘, 나영희와 문성근은 모두 처음부터 캐스팅 1순위였던 배우들이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에 출연한 강하늘과 김무열, 문성근과 나영희는 모두 섭외 당시 1순위였다. 장항준 감독은 “쉽지 않은 분들이 모두 출연이 성사되어 기분이 좋다. 특히 강하늘은 내 대본을 받아보고 ‘이게 정말 나한테 처음으로 온 게 맞느냐’고 물었다더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문성근과 나영희의 경우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버지와 어머니 역으로 대중의 눈에 익은 배우들이 아니길 바랐기에 캐스팅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7 김무열과 강하늘, 8년만의 재회

김무열과 강하늘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후 8년 만에 <기억의 밤>에서 만났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당시 강하늘은 막 스무 살이 되었을 때고, 그 뮤지컬이 첫 작품이었다. 처음을 함께한 거다. 그때는 강하늘이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배우 생활을 오래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8년 만에 만났는데 과거랑 똑같아서 놀라웠다.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건 작품을 보며 알고 있었지만, 인간적인 모습까지 그대로였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더라. 형으로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재회 소감을 밝혔다.

#8 김은희 작가가 반한 대본

<기억의 밤>은 중반부 반전이 핵심인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은 팽팽한 긴장감과 섬세한 설정이 필요한 장르의 특성상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는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은 중반부 반전이 핵심인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은 팽팽한 긴장감과 섬세한 설정이 필요한 장르의 특성상 ‘스릴러의 대가’로 불리는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장항준 감독의 부인은 드라마 <싸인>(2011, SBS), <쓰리 데이즈>(2014, SBS), <시그널>(tvN, 2016)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다. 치밀한 스릴러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스타 작가다. <기억의 밤> 역시 단란한 가족에 얽힌 비밀을 다룬 스릴러다. 덕분에 장항준 감독의 시나리오 모니터링은 김은희 작가의 담당이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는 대본에 대해서는 결벽증이라 할 정도로 치밀한 사람이다. 특히 스릴러 장르에 대해서는 평가가 굉장히 인색하다. 하지만 <기억의 밤> 시나리오를 보고는 ‘오빠 이거 재미있다. 잘 될 것 같다’라고 했다”라며 아내의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9 제목이 변경될 뻔 했다

<기억의 밤>은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 초고의 제목이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목이 바뀔 뻔했다. 앞서 개봉한 <살인자의 기억법>(2017), 개봉 예정인 <7년의 밤>의 제목과 한 단어씩 겹치기 때문이다. 장항준 감독은 “회사에서 제목을 변경하려고 공모를 했다. 하지만 <기억의 밤>만큼 영화의 줄거리를 잘 표현하는 제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10 강하늘의 투혼으로 만든 빗속 추격 신

인물들 간의 심리전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추격신이다. 특히 강하늘은 맨발로 빗속을 질주하느라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인물들 간의 심리전만큼이나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추격신이다. 특히 강하늘은 맨발로 빗속을 질주하느라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에서는 추격 신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의문의 차량에 쫓기는 진석(강하늘)의 달리기는 그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기에 긴박하다. 강하늘은 빗속에서 맨발로 내리막길을 달려야 했다. 수차례 반복된 촬영으로 다리 경련을 호소하던 그는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강하늘은 촬영을 중단하려던 제작진을 만류하고, 진석이 부상을 입은 설정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후반부 추격 신에서 진석이 절뚝거리면서 뛰어가는 이유다.

#11 오른쪽은 수원, 왼쪽은 인천

진석이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을 달리는 추격 신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마치 한 장소처럼 보이지만 오른쪽은 수원에서, 왼쪽은 인천에서 촬영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으면서 허름한 느낌이 나는 골목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12 강하늘이 스파이더맨이 되기까지

강하늘은 얼굴이 나오지 않는 신에서도 대역을 거부하며 영화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심지어 촬영에 지장이 갈까 부상까지 숨겼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강하늘은 얼굴이 나오지 않는 신에서도 대역을 거부하며 영화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심지어 촬영에 지장이 갈까 부상까지 숨겼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극 중 진석이 비를 맞으며 이층집 벽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은 그의 가족을 둘러싼 비밀의 방점을 찍는 신이다. 강하늘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까지 대역 없이 소화했다. 초봄 진행된 촬영에서 그는 밤새도록 비를 맞아 체온이 영하로 내려갔음에도 스턴트를 마다하며 사실감을 더했다. 또한 옥상에서 진행된 액션 신에서는 와이어가 목에 쓸리는 부상을 당했다. 촬영에 지장이 갈까 걱정이 된 강하늘은 이를 숨기고 촬영에 몰두했다.

#13 강하늘, 교통안전 홍보대사 되다

8차선 도로 추격전과 반파 차량 카 체이싱은 <기억의 밤>의 하이라이트다. 제작진은 도로 통제와 안전을 위해 전북 익산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보조 차량 30여 대를 동원한 추격 신을 촬영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 이에 강하늘은 익산 경찰서 교통안전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촬영 협조를 얻어냈다. 덕분에 경찰들의 도움까지 받아서 원활하게 촬영이 진행될 수 있었다.

#14 강하늘이 ‘신생아’로 불린 이유

<기억의 밤>에는 유난히 추격신이 많다. 덕분에 강하늘은 쉬는 시간마다 잠에 빠져들었다. 이를 본 장항준 감독은 강하늘에게 신생아란 별명을 붙여줬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억의 밤>에는 유난히 추격신이 많다. 덕분에 강하늘은 쉬는 시간마다 잠에 빠져들었다. 이를 본 장항준 감독은 강하늘에게 신생아란 별명을 붙여줬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장항준 감독의 말에 따르면 강하늘은 평소 촬영장에서 “못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 배우다. 하지만 빗속 추격 신과 와이어 액션은 열정적인 강하늘마저도 녹초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심리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강하늘은 주로 달리고 비를 맞았다. 몸무게가 4kg이 빠졌다더라. 촬영장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자고 있었다. 진석이 자는 신에서는 실제로 숙면을 취했다. 장항준 감독이 강하늘에게 신생아란 별명을 지어줬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15 김무열을 놀라게 한 강하늘의 애드리브

1990년생인 강하늘은 극 중 배경인 1997년에는 일곱 살이었다. 하지만 당시 히트한 노래나 유행어들을 잘 알고 있어 여덟 살 위인 김무열을 놀라게 했다. 김무열은 “이층집으로 이사 온 날 유석(김무열)이 진석의 머리를 툭 치는 신이 있다. 형제간의 장난을 표현한 건데 내 애드리브다. 순간 강하늘이 ‘머리 때리지마, 뇌세포 죽어’라고 받아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자려고 누웠다가 생각해보니 정말 훌륭한 애드리브였다. ‘뇌세포 죽는다’는 말을 1990년대 중반에 많이 썼다. 더욱이 진석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삼수생이다. 인물의 상황과도 잘 어울리는 대사였다. 그 순간 ‘강하늘은 배우를 하려고 태어난 아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16 스태프 속 강하늘을 찾아라

강하늘은 스태프들과 친화력이 남다른 배우다. 김무열은 “강하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스태프들 사이에 있었다”라며 촬영장 풍경을 회상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강하늘은 스태프들과 친화력이 남다른 배우다. 김무열은 “강하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스태프들 사이에 있었다”라며 촬영장 풍경을 회상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강하늘의 별명은 ‘미담 제조기’다. 평소 동료들을 잘 챙기는 그의 성품에서 비롯됐다. <기억의 밤>에서는 특히 스태프들과 각별하게 지냈다. 이름을 외우는 건 기본이었으며,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에 따르면 분장팀과 의상팀부터 밥차 사장님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인맥의 주인공이었다. 김무열은 “현장에서 배우들은 보통 모니터를 보며 앉아있다. 하지만 강하늘은 다르다. 어디 갔나 싶어 찾아보면 스태프들 사이에 앉아있더라. 촬영장에서 스케이트 보드가 유행한 적이 있다. 강하늘이 의상팀 친구를 위해 스케이트 보드를 사줬다. 삼겹살집 회식에서 테이블마다 양주를 세팅하는 것도 봤다”라고 강하늘의 남다른 스태프 사랑을 언급했다.

#17 지적인 남자 유석의 비밀

김무열은 만능 스포츠맨이자 지적인 엘리트인 유석을 보여주기 위해 테니스와 양자 물리학을 벼락치기 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김무열은 만능 스포츠맨이자 지적인 엘리트인 유석을 보여주기 위해 테니스와 양자 물리학을 벼락치기 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김무열이 연기한 유석은 우수한 성적과 반듯한 품성,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초반부 유석이 양자물리학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해당 신에는 오디오가 없다. 김무열은 “당일 A4용지 1장 분량의 대본을 받았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부터 시작해 어려운 단어들이 즐비해 있었다”며 진땀을 흘렸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행히 감독님이 ‘오디오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 컷으로만 쓸 장면이다’라고 하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본도 연출부에서 급조한 것이더라”라며 하루 종일 어려운 대사를 외우느라 고심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웃었다.

#18 간 큰 남자 김무열

김무열은 추격신을 위해 반파된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대역을 쓸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리얼리티를 위한 선택이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김무열은 추격신을 위해 반파된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대역을 쓸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리얼리티를 위한 선택이었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유석이 반파된 차량을 타고 추격을 벌이는 신은 김무열이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제작진이 안전한 차량을 준비했지만, 김무열은 현실적인 화면을 위해 보닛에서 연기가 나고 타이어가 찢어진 차량 탑승을 자처했다. 이에 대해 김무열은 “처음에는 도망치고 싶었는데 하다 보니 할 만하더라. 밤새 운전했다”라고 말했다.

#19 김무열의 둥근 것을 향한 집착

촬영장은 곧 김무열의 다이어트 현장이기도 했다. 김무열의 몸이 예민한 면이 있는 유석을 연기하기에는 지나치게 건장하다고 판단한 장항준 감독은 그에게 다이어트를 지시했다. 이에 김무열은 쉬는 시간마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면서 체중 관리를 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이 대기시간마다 농구를 하더라. 쉬고 있는데 ‘통통통’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면 김무열이었다. 처음에는 둥근 것에 집착하는 줄 알았다”라고 농담했다.

#20 진석의 알약에 얽힌 비밀

진석이 먹는 알약은 평화로워 보이는 집안에 숨겨진 비밀을 함축한 소품이다. 김무열은 알약의 성분까지 신경 쓰며 이야기의 개연성과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진석이 먹는 알약은 평화로워 보이는 집안에 숨겨진 비밀을 함축한 소품이다. 김무열은 알약의 성분까지 신경 쓰며 이야기의 개연성과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극 중 진석은 만성 신경쇠약을 앓고 있다. 그가 치료를 위해 매일 부엌에서 복용하는 녹색 알약은 <기억의 밤>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열쇠다. 본래 이 알약은 비타민으로 준비됐다. 하지만 김무열이 “후반부 반전을 위해서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알약이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해 신경안정제로 바뀌었다.

성선해 기자 / ssh@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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