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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웹툰 원작 영화 3 분석 ① l <반드시 잡는다> 팽팽한 스릴러에 코믹 활극을 더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12월 나란히 극장가에 상륙한다. 11월 29일(수) 개봉한 <반드시 잡는다>를 시작으로 <강철비>가 12월 14일(목), <신과 함께-죄와 벌>이 12월 20일(수) 관객몰이에 나선다. 독자들에게 검증받은 인기작을 토대로 하는 만큼 탄탄한 스토리는 보장돼 있다. 여기에 영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까지 갖췄다.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과 성동일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스릴러다. 코미디부터 심리전과 액션까지, 노련함으로 다양한 장르를 품었다.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가 영화로 탄생했다. 동네에 30년 전 미제 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연쇄살인이 발생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범인 검거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사진 NEW,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제피가루/재담미디어

원작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

2010년 3월부터 8월까지 총 32회로 연재된 웹툰이다. 같은 해 2월 부산에서 발생한 김길태 여중생 살인사건이 모티브다. 가상의 동네 아리동에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터줏대감 심덕수와 전직 형사 박평달의 끈질긴 수사가 줄거리다. 심덕수가 소유하고 있는 아리 연립 멘션이 주요 배경으로 소외된 이웃과 노년층을 다룬 현실적인 전개와 더불어 예측불가한 반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 KBS2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송된 적이 있다.

영화 vs 원작, 팽팽한 스릴러에 더한 코미디

<반드시 잡는다>는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에 충실했던 원작에 코미디를 가미했다. 백윤식과 성동일의 노련한 합이 웃음을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수사 과정에서는 적절한 완급 조절로 긴장감을 잃지 않았다. 사진 NEW,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제피가루/재담미디어

웹툰과 비교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심덕수(백윤식)와 박평달(성동일)의 캐릭터 설정이다. 백윤식은 깐깐하고 고집 센 심덕수를 독특한 억양을 구사하는 빈틈 많은 인물로 재해석했다. 또한 살인사건 피해자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대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인 면이 많았던 원작의 심덕수 보다 조금 더 인간적으로 그려졌다. 성동일이 연기한 박평달은 웹툰과는 달리 달리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실없는 농담을 즐긴다. 하지만 사건 앞에서는 진지하며 집요하기까지 하다는 점은 원작과 같다.

두 번째는 아리동 경찰서 이 순경(조달환)의 존재다. 웹툰은 심덕수와 박평달의 공조 수사가 중심이다. 영화에서는 이 순경이 조력자로 추가됐다.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쫓다가 심덕수와 힘을 합치게 된다.

세 번째는 심덕수가 6.25 전쟁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의 유무다. 원작에서 심덕수는 어린 시절 가족을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 심덕수가 아리동 연쇄 살인사건에 자진해 발을 담그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해당 설정이 사라졌다.

<반드시 잡는다> 기대 포인트

백윤식과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웃음 포인트 중 하나인 양갱 하나도 나눠먹는 두 사람의 사이좋은 우정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이다. 사진 NEW

백윤식과 성동일의 베테랑 콤비 플레이를 만날 수 있다. <타짜>(2006)의 평경장, <관상>(2013)의 김종서, <내부자들>(2015)의 이강희 등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은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는 좀 더 일상적인 얼굴로 코미디와 액션 활극을 오간다. <탐정: 더 비기닝>(2015)에서 전설적인 형사 노태수를 연기했던 성동일은 이번에는 전직 형사를 맡았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겠다는 집념 하나로 30년을 버텨온 박평달의 집요함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걸쭉한 충청도 사투리와 날렵한 액션으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한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두 배우의 만남은 <반드시 잡는다>를 원작보다 훨씬 밝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오토바이에 나란히 앉아 달리거나 사이좋게 양갱을 나눠먹는 심덕수와 박평달의 끈끈한 우정은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이다. 여기에 스릴러의 팽팽함이 잘 살아있는 원작의 치밀한 전개가 더해지면서 웃음과 긴장감을 모두 잡았다.

글 성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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