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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현빈이 ‘변신꾼’인 8가지 이유

올해 초 <공조>로 약 780만 관객을 모으며 데뷔 이래 최고의 흥행작을 얻은 현빈이 생애 첫 케이퍼 무비 <꾼>으로 2017년의 문을 닫는다. 이번에는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황지성 역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차기작 <창궐>의 촬영까지, 현빈은 쉼 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꾼>의 현빈은 극중 자신의 아픈 과거를 숨기고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황지성을 연기한다. 사진 쇼박스

# 첫 케이퍼 무비

“시나리오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출연한 것이지 케이퍼 무비라는 특정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극중 지성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좋았어요. 지성이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기꾼 캐릭터들과 만났을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됐고요. 무엇보다도 시나리오를 읽는 도중 반전 부분에서 제가 느꼈던 재미가 관객에게도 똑같이 전달될 수 있을지, 그 호기심이 가장 컸어요.”

# 사기꾼 지성, ‘포커페이스끝판왕

“지성을 연기할 때 가장 기본으로 삼았던 것은 절대 튀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 게 티가 나면 안 되잖아요. 그래야 의심을 받지 않고 원하고자 하는 목표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튀지 않게 상대방에게 먹잇감을 하나씩 던져준다는 느낌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던 것 같아요.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그 다음 방식이 달라지죠. 만약 상대방이 자기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또 다른 방식으로 먹잇감을 던져주는 캐릭터예요.”

# 완벽한 사기를 위한 특수 분장

“관객들을 완벽하게 속이고 싶다는 생각에 어떻게 분장해야 할지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분장을 한 상태에서 테스트 촬영도 몇 차례 반복하고, 결과에 따라 그 얼굴을 계속 수정했죠. 부위별로 뭘 붙이고, 거기에 색깔을 입히는 등 한 번 할 때마다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어떤 모습이 가장 눈에 안 띄고, 지성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지 준비를 많이 했어요.”

현빈을 비롯해 유지태, 배성우, 안세하, 나나가 한 팀으로 뭉쳐 <꾼>을 이끌어 나간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꾼>의 관전 포인트. 사진 쇼박스

# 연기 들과 호흡

“다른 배우들과 같이 연기하는 신이 많다보니, 대본을 보면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그 신의 상황이 상상이 됐어요. ‘내가 이렇게 대사를 하면 상대가 이렇게 하지 않을까’ 추측을 하고 현장을 갔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리액션이 나올 때가 많았어요. 이번엔 그걸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아요.

리액션이 예측과 가장 달랐던 사람은 배성우 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빈 부분을 잘 채워줬던 것 같아요. 유지태 선배는 그 자상한 눈빛이 연기할 때 확확 바뀌더라고요. 보면서 참 놀랐고, 저한테 자극이 많이 됐어요. 배우들은 다들 ‘변신꾼’인 것 같아요.”

# 780<공조>, 흥행이 현빈에게 미치는 영향

“<공조>는 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이었죠. 결과가 좋으니까 다음 작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지는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평소에 전작의 흥행이 부진했다고 해서 그게 저한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아요.”

# 부지런히 연기하는 재미

“여태까지 매년 한 두 작품씩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지금도 스케줄이 굉장히 타이트해서 매일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힘들다는 고통보다는 재미가 더 커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앞으로 하고 싶어지는 표현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이 작품에서는 이걸 했었고, 저 작품에서는 저걸 해봤으니 다음에는 이 두 가지를 섞어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죠.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 부딪히면서 받아오는 에너지 덕분이겠죠.”

현빈은 드라마와 영화 출연 시기에 대한 별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많은 시간을 할애할만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언제든 드라마에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 쇼박스

# 드라마 출연 계획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시기를 구분해놓지는 않았어요. 꼭 영화만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요. 저한테 들어오는 작품들은 영화든 드라마든 다 같이 보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더 많았기 때문에 최근 드라마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 두 시간 내외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영화로 하고 싶고, 두 시간 안에 담기 힘든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소재는 드라마로 하고 싶어요. 가끔 옛날에 했던 드라마를 다시 봐요. 시간이 좀 지나고 보면 사소한 연기 습관이나 지금은 잊어버린 것들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찾아낼 때도 있고요.”

# 2018년 계획은 조선판 좀비 사극 <창궐>, 범죄 스릴러 <협상>

“지금은 <창궐>을 촬영하고 있어요. 12월부터 중요한 신들이 몰려 있어서 계속 지방 촬영장에 내려가 있을 것 같네요. 아마 내년 1~2월까지 촬영을 하고 여름쯤 개봉하지 않을까 예상해요. 그 다음엔 <협상> 촬영이 기다리고 있고요. 바빠도 틈을 내서 운동을 가는 편인데, 요즘에는 워낙 잠이 부족해서 운동보다는 수면이 더 간절해요.(웃음)”

글 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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