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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다 | 영화 탄생까지 10년 <해피 데스 데이> 제작 비하인드 10

<해피 데스 데이>는 2007년 <하프 투 데스>라는 제목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트랜스포머>(2007) 이후 시리즈 연출에 몰두하며 2016년 10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제이슨 블룸이 제작,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을 맡게 됐다. 10년 만에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제작 비하인드 10가지를 모았다.

제시카 로테는 <해피 데스 데이> 시나리오를 본 순간 “트리는 지금 시대에 딱 맞는 호러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트리를 통해 죽음의 난관을 극복해 자유를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사진 UPI 코리아

1 유니버설 로고가 반복되는 이유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인트로 영상에서 지구를 휘감는 유니버설 로고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두 번 반복되는 이 영상은 <해피 데스 데이>의 타임 루프 설정을 암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 반복되는 아침 달라지는 화면

트리(제시카 로테)는 반복되는 생일 날 아침마다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기숙사 방에서 생일축하 벨소리와 함께 눈을 뜬다. 사진 UPI

트리(제시카 로테)는 반복되는 생일에 끊임없는 죽음을 맞는다. 의문의 괴한에게 살인을 당하고 나면 어김없이 같은 대학교 남자 기숙사 학생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방에서 눈을 뜬다.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너무 똑같은 상황이 반복돼 단조로울까 봐 걱정이었다. 카메라 워킹을 날마다 다르게 연출해 지루함을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3 예고편과 다른 트리의 벨 소리

죽음 뒤 찾아오는 생일 아침 트리는 휴대전화 벨 소리에 잠을 깬다. 예고편에는 트리의 벨 소리가 50센트의 ‘In Da Club’으로 나오지만, 저작권을 획득하지 못해 영화에는 기계음으로 들리는 생일 축하 음악이 나온다.

4 제시카 로테가 반한 몽타주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트리(제시카 로테)는 연약했다가 나빴다가 웃겼다가 무서웠다가 대범해지기도 하며 다양한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트리는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살인범을 찾아나선다. 사진 UPI 코리아

제시카 로테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빠른 템포의 팝 뮤직이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살인범을 찾아내면 내 멋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트리가 여섯 가지 방법으로 살해당한다’라고 써있었다”며 “이 몽타주는 <해피 데스 데이>의 가장 멋진 요소들을 다 담아놓은 부분이다. 읽자마자 트리는 내 역할이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5 트리 역 캐스팅 비화

2007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던 당시 트리 역에는 메간 폭스가 유력했다. 2016년 제이슨 블룸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으며 트리 역에 제시카 로테가 캐스팅 됐다.  2010년 데뷔해 <시카고 PD>(NBC, 2016) 등 줄곧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해온 제시카 로테는 <라라랜드>(2016)에서 미아(엠마스톤)의 세 친구 중 한 명인 알렉시스를 연기했다.

제이슨 블룸은 “주인공 트리가 변화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영화다. 처음에는 얄미웠던 트리가 사랑스러운 여자로 변하는 과정을 제시카 로테가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말했다.

6 살인범 가면이 아기인 이유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아기 얼굴 마스크는 미간이 넓고 치아가 하나 뿐이라 잊기 어려운 이미지다”라고 말했다. 아기 얼굴의 살인자 베이비 킬러의 테마곡은 음악 감독 배어 캑크레리의 두 살 배기 딸 목소리에 기계음을 삽입해 만들었다. 사진 UPI 코리아

살인마가 쓰고 나타나는 귀여운 아기 얼굴 가면은 <스크림> 시리즈의 유령 마스크를 디자인한 토니 가드너가 제작했다. 토니는 돼지 가면을 만들었지만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 사무실에서 샘플 가면들을 쓰고 있다가 동료들이 아기 얼굴 가면에 놀라는 반응을 보고 선택했다. 랜던 감독은 “프리프로덕션 기간 곧 태어날 아들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아기 이미지가 무의식적으로 맴돌았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7 베이필드 캠퍼스와 트리의 누드 신

영화의 배경인 베이필드대학교는 랜던 감독이 설정한 가상의 대학이다. 실제 촬영지는 시카고 로욜라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다. 트리가 나체로 베이필드 캠퍼스를 활보하는 장면은 대학생들의 눈을 피해 촬영해야 했기에 2~3테이크 만에 완성했다. 제시카 로테는 “트리는 ‘발가벗고 학교에 가든 말든 다시없던 일이 되잖아’라며 나체로 캠퍼스를 돌아다닌다. 트리의 숨겨진 끼와 창의력, 약간의 짓궂음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8 <사랑의 블랙홀>과 닮은 점

타임 루프를 소재로한 <사랑의 블랙홀>(1993)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레이)가 반복되는 하루를 겪으며 삶을 성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 컬럼비아픽쳐스

트리의 시간 반복을 들은 카터는 “<사랑의 블랙홀>하고 똑같네?”라고 말한다. 실제로 <해피 데스 데이>와 <사랑의 블랙홀>(1993)은 타임 루프라는 설정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 면에서도 닮았다. <해피 데스 데이>의 안하무인 대학생 트리와 <사랑의 블랙홀>의 이기적인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레이)는 매일 반복되는 시간을 이용해 일탈 행위를 즐기기도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비슷하다.

9 테스트 상영 후 바뀐 결말

끊임없는 생사의 기로에서 영화의 결말에 나타나는 트리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영화의 결말은 당초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그렸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랜던 감독은 영화 개봉 전 시사회를 진행했고 시사 관객들이 원래의 결말을 싫어했기 때문에 그와 다른 모습으로 마지막 장면을 그렸다.

10 타임 루프의 비밀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1편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며 <해피 데스 데이> 속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UPI 코리아

<해피 데스 데이>는 트리가 겪은 시간 반복 현상에 대해 뚜렷한 근거를 드러내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속편을 구상 중이다. 이 스토리가 제작된다면 1편에서궁금증을 느꼈던 관객들에게 충분한 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속편을 통해 타임 루프의 비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글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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